뇌졸중의 정의와 발병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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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 조직에 혈액과 산소 공급이 차단되어 발생하는 응급질환을 말합니다. 크게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출혈(출혈성 뇌졸중)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혈전이나 동맥경화로 막혀 발생하며, 뇌출혈은 혈관이 터져서 뇌 속으로 혈액이 흘러나와 발생합니다. 이 질환은 50대 이후에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식습관의 서구화, 운동 부족, 흡연과 음주, 과도한 스트레스 등의 생활습관 요인으로 인해 30~40대에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뇌졸중은 발병 시 빠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거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뇌졸중의 원인을 알고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고혈압과 동맥경화입니다. 혈관 벽에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쌓여 좁아지면 혈류가 원활히 흐르지 못하고, 결국 혈전이 생겨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을 유발합니다. 또한 고혈압은 뇌혈관 벽을 약하게 만들어 작은 압력에도 쉽게 터질 수 있어 뇌출혈을 초래합니다.



그 외에도 당뇨병, 심방세동 같은 심장질환, 비만, 고지혈증 등이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계절적 요인도 중요한데, 일교차가 큰 환절기나 기온이 급격히 변할 때 혈압 변동이 심해지며 발병률이 올라갑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주어 뇌졸중 발생을 촉진한다는 연구도 발표되었습니다. 미세먼지 속 유해 물질이 폐를 넘어 혈관 속으로 흡수되면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혈전 형성을 가속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뇌졸중은 단순히 노인성 질환으로만 국한되지 않으며, 현대인의 생활습관과 환경적 요인이 결합해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질환에 대한 이해와 예방적 생활습관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뇌졸중 전조증상과 FAST 법칙
뇌졸중의 가장 큰 특징은 전조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조금이라도 이상한 증상이 보이면 지체하지 않고 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 대한뇌졸중학회에서 권장하는 FAST 법칙은 뇌졸중을 빠르게 자가 진단할 수 있는 방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F (Face Drooping): 한쪽 얼굴이 마비되어 입술이 비뚤어지거나 한쪽 입꼬리가 처집니다. 미소를 지었을 때 양쪽이 균형 있게 올라가지 않거나 양치 중에 물이 한쪽 입에서 흘러나오는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A (Arm Weakness): 한쪽 팔이나 다리에 갑작스러운 힘 빠짐, 저림 증상이 나타납니다. 양팔을 똑같이 앞으로 뻗었을 때 한쪽 팔이 아래로 떨어지거나 돌아가는 것도 중요한 신호입니다.
S (Speech Difficulty): 발음이 어눌해지고, 단어가 잘 나오지 않거나 말이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언어장애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T (Time to call 119): 위의 증상 중 하나라도 보이면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즉시 119에 연락해야 합니다. 뇌졸중은 '골든타임' 안에 치료가 시작되어야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갑작스러운 시각 장애, 심한 어지럼증, 극심한 두통, 연하곤란(삼키기 어려움) 등이 전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전에 경험해본 적 없는 극심한 두통은 뇌출혈을 시사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증상들은 뇌졸중의 초기 신호일 수 있으며, 짧게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미니 뇌졸중(일과성 허혈 발작)이라고 하는데, 증상이 사라졌다고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미니 뇌졸중 후 수일 내에 실제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의 골든타임과 응급 대처
뇌졸중은 발병 후 4시간 30분 이내, 즉 골든타임 안에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이 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하면 정맥 내 혈전용해제를 투여하여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동맥 내 혈전 제거술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골든타임을 놓치면 뇌 조직 손상이 빠르게 진행되어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위험이 커집니다.



안타깝게도 실제로는 환자 중 30~40%만 골든타임 내 병원에 도착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거나 단순한 피로라고 생각해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응급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체하지 않고 바로 119에 연락하는 것입니다. 뇌졸중은 스스로 회복되길 기다리거나 민간요법을 시도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특히 혼자 사는 노인의 경우 주위의 즉각적인 발견이 늦어지면 골든타임을 놓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가족, 이웃, 직장 동료 등 주변 사람들도 FAST 법칙을 알고 있어야 하며, 의심 증상을 발견하면 주저 없이 응급실로 이송해야 합니다.
치료 후에는 뇌졸중 집중치료실에서 합병증을 예방하고, 조기 재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뇌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가능한 빠르게 손상을 최소화하고, 남아 있는 신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재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따라서 응급 대처 능력은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인의 생명까지 좌우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 예방과 생활 관리
뇌졸중은 발병 후 치료보다 사전 예방이 훨씬 중요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은 반드시 꾸준히 치료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특히 혈압은 매일 일정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으며, 짜게 먹는 습관을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식단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금연과 절주는 필수입니다. 흡연은 혈관을 좁히고 혈전 생성을 촉진하여 뇌경색 위험을 높이며, 과도한 음주는 혈압을 올려 뇌출혈 가능성을 증가시킵니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적절한 체중 유지도 중요한 예방법입니다. 하루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가벼운 근력 운동을 통해 심혈관 건강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환경적 요인도 고려해야 합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외출 시 보온을 철저히 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혼자 사는 경우 응급 상황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가족이나 지인과 자주 연락하는 습관을 들이고, 필요하다면 움직임 감지 센서 같은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뇌졸중은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과 재발 방지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초기 치료와 재활을 꾸준히 받으면 상당수 환자들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됩니다. 따라서 증상이 사라졌다고 안심하지 말고, 예방적 차원의 건강 관리와 정기 검진을 생활화하는 것이 뇌졸중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입니다.